여행기

[에어비엔비와 렌트카로 유럽여행] - 12일차 프랑크푸르트

죠니워커 2016. 8. 21. 12:04


우선 프랑크푸르트를 대표하는 사진인 뢰머광장 사진 한장.


이번에는 독일의 대표적인 식품마트 REWE (독일어 발음으로는 레베 이렇게 읽겠지) 에 대해 한가지 경험을 기록한다.


(구글에서 퍼온 그림)

독일 지역을 여행하며 가장 흔히 만나는 식품마트가 여기였던것 같다.

가장 쉽게 찾을수 있고 규모도 큰 편이라 독일을 여행하며 이 간판만 보면 안심하고 주차하고 들어가 쇼핑을 했다.


독일에서는 이런 대형 마트에 빈병 - 유리병, 페트병 포함 - 을 수거하는 장치가 있었다.


(구글에서 퍼온 그림)

이렇게 생긴 장치에 집에서 모아온 페트병, 유리병을 차곡차곡 하나씩 집어넣으면 금액을 계산하여 마트에서 쇼핑할 때 할인되는 쿠폰을 준다.

내 기억에 유리병이나 페트병이나 0.2에서 0.25 유로 - 대략 3백원 정도 -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

집에서 이런 병 20개만 가져오면 대략 6천원 할인이 되는 것이다.

나라에서 세금으로 지원을 해주는지 아님 음료수 제조사들에게 빈병에 일정 금액 예치를 시키는지 좋은 제도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이 사실을 겨우 깨달은게 여행 끝나기 이틀전.

그날은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로 넘어가는 날이었다.

그날 아침에 하이델베르크 숙소에 맥주병 10개 정도를 그냥 남겨두고 왔는데 이날 여기서 이걸 깨달은 후 내일은 빈병 다 챙겨서 돈 받아야지 하며 의기양양했었다.


그러나 다음날 프랑스에서 일부러 독일로 국경을 넘어온 후 REWE를 찾았다.

빈병수거기가 당연히 있었는데 이게 웬일인지 병을 집어넣어도 자꾸 다시 토해내는 것이었다.

아뿔사. 프랑스에서 산 맥주병은 여기서 안되는구나. 병에 있는 바코드를 읽어서 받아들이게 되어있었다.

그나마 프랑스 건너가기 전에 사놓았다가 남았던 독일맥주 4병정도를 전날 마신 빈병이 있어서 그거라도 집어넣고 할인권을 받아내고

쇼핑하며 몇천원 할인을 받았다.

독일 들어가는 첫날 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12일차 이제 여행을 마무리 하는 수순으로 마지막날 비행기를 탈 도시인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하였다.

여기서는 일부러 한인민박을 골랐다.

청수민박 이라고 검색하면 쉽게 나오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나름 역사가 길고 유명한 한인민박이다.


이날은 사진이 별로 없는게 여행 막판이라 가는곳마다 사진을 찍겠다는 열정이 떨어진 것일수도 있고 프랑크푸르트가 별 볼거 없는 밋밋한 도시인것도 있었으리라.

청수민박은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도심 한복판에 있었다.

유럽을 배낭여행하는 학생들이나 젊은 직장인들에게는 최적의 선택이 될것이라 생각된다.

우리는 렌트카 여행이었는데 저녁 8시가 넘으면 길가에 무료주차가 가능해진다.

단 아침9시 부터인가 다시 유료로 전환되므로 아침에 늦게 차를 뺄거면 일단 주차요금을 계산해놓고 와야 한다.


민박집에 일단 체크인하고 짐을 올려놓은 후 차를 다시 몰고 시내관광에 나선다.

우선 전망대가 있는 메인타워를 가기로 한다.

메인타워 건물에는 주차가 안되었다. 그래서 빙빙 돌다가 근처 다른 사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메인타워로 올라갔다.




이쪽이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이다



좀있다 방문할 뢰머광장이 이쪽이겠지

바람은 좀 불지만 역시나 햇볕이 뜨거워 오래 있기는 힘들었다.


내려와서 차는 그대로 주차장에 두고 걸어서 뢰머광장 쪽으로 이동해본다.


지나가다 만난 괴테하우스

내부를 보려면 입장료내고 들어가야 하는데 입장료도 만만찮고 우리는 시간도 빠듯하다


뢰머광장 가기전에 만나는 유대인 석상.

아마도 내 인생에 유럽을 또 오게 된다면 비행기때문에 유럽의 관문인 이 도시를 꼭 거쳐갈것이다.

저 석상은 앞으로도 몇번 더 볼 기회가 있을것이다.




뢰머베르크 라는 표지판 발견

10년전 가족들과 패키지 여행 왔을때 들러본 곳이었다.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여기는 2차대전때 폭격으로 다 파괴가 되었고 복원된 건물들이라고 한다.



노천카페에서 맥주를 시켜서 한잔 한다.



이제 걸어서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간다.

햇볕이 너무 강해서 더위를 먹게되고 사실 이 도시는 크게 구경할게 많지 않다



이후의 시간은 사진이 없으나 한인민박에서 좋은 시간 보냈다.


우선 저녁때 한국음식으로 저녁을 주신다는 말을 듣고 조금 늦었지만 저녁을 안먹고 들어가봤다.

여기 민박 사장님은 매일 저녁 숙박객들에게 삼겹살을 구워서 대접하는걸로 유명하다.

과거에는 삼겹살을 식탁에서 굽고 같이 술도 드시며 이야기도 나누셨다고 하는데

냄새와 기름튀는게 감당이 안되시는지 이제는 주방에서 구워서 미리 다 잘라서 부페식으로 해놓으셨다.


남은 삼겹살과 사장님이 한개씩 서비스로 주신 맥주를 마시다가 한명씩 지나가는 다른 한국 관광객들과 인사를 나눈다.

주로 젊은 여성분들은 맥주한잔 하며 이야기 하자고 해도 응하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버리는데

남자분들은 대체로 인사를 건네고 이야기나 같이 하자고 하면 마다하지 않고 식탁에 자리를 잡으신다.

여기서 몇분을 만났는데

사업하며 자주 독일에 출장을 오시는 분이 몇분 있었고 대기업 직원이며 출장온 분도 있었다.

다른 도시에서 한인민박에서 만난 분들도 비슷했는데

남자들은 주로 출장오신 분들, 여자들은 주로 여행오신 분들, 그것도 혼자 여행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남자 여행객들과 저녁 늦도록 이야기 꽃을 피우다 맥주가 적당히 취한 상태에서 편안하게 잠을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