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에어비엔비와 렌트카로 유럽여행] - 13일차 독일 뤼데샤임. 그리고 귀국

죠니워커 2016. 8. 21. 12:42


이제 마지막날 귀국하는 날이다.

과거 다른 해외여행을 생각해봐도 귀국하는 날은 보통 호텔에서 좀 쉬고 그냥 공항가는게 전부였다.

그러나 비행기 시간이 저녁 7 정도라 낮에 뭐라도 할 수 있을것 같았다.


그리고 중요한것.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시내에서 별로 멀지가 않다.

서울에서 인천공항이 아니고 김포공항 정도 거리인것 같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귀국할때 반드시 알아둬야 할 정보이다.


그래서 민박 사장님에게 가까운 관광지 추천을 부탁하였고 여기 뤼데샤임을 추천받았다.

이런곳을 알게되고 다녀온것은 대단한 행운이었다.



뤼데샤임에 도착하였다. 프랑크푸르트에서 한시간 남짓 걸렸던것 같다.

여기는 주차장이다. 이제 간단한 독일어는 눈에 익는다. 저기 아인파르트.

아담하고 그림같은 도시이다.

뤼데샤임은 와인 산지로 유명한 도시. 지금도 사방에 포도밭이다.

군데군데 와인 테이스팅 하는 가게들이 있다.



와인박물관이다.

오래전부터 와인을 담그던 귀족의 고성이라 생각된다.


와인을 만들던 기계들이 남아있다




이 건물 자체가 자그마한 고성이라 유적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내부에는 와인 관련된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었다.

포도 농사에 사용된 농기구 일것이다



와인을 담았던 큰 사발 크기의 유리용기.

이런 성을 소유하고 포도밭도 소유하고 와인을 담아 저런데 담아서 먹던 옛날 귀족들이 잠시 부러워졌다

와인박물관 고성의 꼭대기로 올라가본다.

독일 고성 특유의 좁은 계단길을 통과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건너편에 다른 옛날 건물이 보인다


테라스다. 여기서 수백년동안 많은 귀족들의 와인파티가 벌어졌을것이다

이건 벽난로인가?

새겨진 글자에 나타나는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여기는 기차역도 있고 배를 타고 올수도 있는 교통이 좋은 지역인것 같다

와인박물관을 나와서 구시가지 길을 걸어서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이동한다.

중간에 만난 예쁜 레스토랑


여기가 케이블카 입구이다.

나는 구글에서 미리 얻은 정보로 주차장옆 사무실에서 미리 케이블카 왕복을 끊어와서 줄을 서지 않고 바로 탑승할 수 있었다

이런 케이블카를 타고 와인밭 위를 가로질러 산위로 올라간다

아까 들렀던 와인박물관이 저기 보인다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

산정상에는 게르만 여신상 이라는 것이 있다.

19세기에 독일 통일 후 만든 비교적 최근의 유물이라고 한다


이제 케이블카를 내려와서 점심먹을 곳을 찾을겸 구시가지 내부를 발길 닿는대로 구경한다









점심먹으며 주문한 맥주


여기가 강을 끼고 있는 도시인지라 이런 메뉴가 있었다.

소스 많이 안쓰고 담백하게 구워주니 그냥 우리네 생일밥상에서 먹는 조기구이 정도의 맛이다



여기가 와인산지라 와인을 한잔 안해볼수가 없다.


별다른 일정계획없이 포기했던 귀국하는 당일에 이렇게 알차고 쏠쏠하게 여행을 하게 되어 정말 다행이었다.

맥주와 와인으로 얼큰하게 술기운이 오른 상태로 이제 여행을 마치고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온다.


프랑크푸르트 돌아와서도 백화점에서 주방기기 쇼핑하고 천천히 가도 될 정도로 시간 여유가 있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두가지 실수가 있었다.

첫번째는 세금 환급을 받지 않은것.

우리나도 마찬가지고 웬만한 나라 다 똑같은데 시내에서 물건을 사면 영수증에 세금이 찍히게 된다.

이 영수증을 가지고 출국할때 처리를 하면 세금을 돌려준다.

즉 물건을 사서 국내에서 쓰는 사람들에게는 세금을 물리지만 사서 외국에 들고나갈 사람은 결국 물건을 수출해주는 셈이므로 면세를 해주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공항 출국장을 통과한 후 면세점이 있는 것이다.

물건을 부치기 전에 영수증과 함께 환급을 받고 부치면 되는데 그걸 모르고 부치는 짐속에 다 넣어서 보내버린 후 이 사실을 알게되었다.


두번째는 실수라고 할수는 없지만 좀 고생을 한것이

공항에 진입할때 렌트가 반납하는 곳을 찾지를 못해서 몇바퀴 돌고 심지어 역주행까지 하며 엄청 헤맸던 것이다.

내가 옛날에 자주 다니던 미국의 공항에서는 공항 들어오자 마자 크게 눈에 띄는 표지판만 따라가면 어렵지않게 찾을수 있었는데

이런건 여기가 조금 부족해보였다.


대단히 즐거운 여행이었다.

체코에서는 구경도 잘하고 저렴한 물가 덕분에 잘먹고 돌아다녔고

오스트리아 에서는 알프스 지역 특유의 아름다운 경치를 잘 보았고

독일에서는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적 유적지도 잘 보았고

세나라 모두 맥주는 정말 잘먹고 다녔다.


숙소는 에어비엔비, 이동은 렌트카로 하자고 한건 여행 떠나기 얼마전에 결정한 사항인데

두가지 모두 성공적이었다.

편안하게 여행하고 경비도 많이 절약한 것 같다.

이번 겨울방학때도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곳에 가보고 싶을 정도다.

한 10월말까지 같이 갈 사람과 지역이 정해지면 결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