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땅끝마을에서 점심을 먹고 저런 배를 타고 보길도로 향한다. 여객터미널에 보길도행이라고 써놓았지만 사실은 보길도와 다리로 연결된 노화도로 가는것이다.
땅끝 전망대를 눈에 담아두고 뒤로하고 출발한다.
다도해의 저 수많은 이름모들 섬들...
노화도에 내려 저녁때 숙소에서 먹을 술과 간식거리를 조금 사고 보길도로 넘어간다.
노화도는 전복의 최대 산지라고 한다. 전복으로 돈을 아주 많이 버는 섬이고 국민소득도 높고 인구도 많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고등학교도 있다고 한다. 참 재미있는 스토리다.
노화도에서 보길대교를 건너 바로 보길도로 진입한다.
고산 윤선도가 살던 세연정에 도착하였다.
윤선도는 벼슬을 버리고 제주도로 건너가다가 보길도에 잠시 머물렀는데 여기가 마음에 들어 눌러앉았다고 한다.
세연정의 이 연못에 있는 7암 중의 하나인 혹약암. 힘차게 뛰어갈것 같은 큰 황소를 닯았다고 한다.
사투암. 옥소대를 향하여 활을 쏘는데 발받침 역할을 하였다고 전해진단다.
여기가 세연정의 뷰포인트 또는 포토존.
세연정을 나서서 보길도 좌측 하단의 망끝전망대를 지나 공룡알 해변으로 향한다. 망끝전망대가 뭘까? 그냥 저 바위 하나만 있고 별도의 시설은 없다.
공룡알 해변으로 가는길에서 보이는 보족산 (뾰족산)
어민들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멸치를 삶고있다. 거의 다 유럽으로 수출한단다(?) 유럽에서 이런걸 먹는다니 신기했다.
공룡알 해변이다.
동행한 친구가 우리 여행을 무사히 잘 마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며 돌을 쌓았다.
우리가 묵었던 여관.
저녁을 먹으러 나가기 전에 여관 주인 아줌마가 서비스로 내주신 전어.
큰 덩어리로 썰고 대신 칼집을 촘촘하게 낸 특이한 방식으로 장만해주셨다.
서비스라며 술도 개봉해서 조금 드시던 소주를 내주셨다.
택시를 타고 횟집으로 갔다. 택시비는 편도 6천원.
보길도 엄청 시골인줄 알았는데 대단히 럭셔리한 횟집이 있었다. 이건 전복 내장.
전복은 역시나 산지인 여기에서도 비싸기는 하다. 그러나 어차피 먹자고 나선 여행. 식도락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횟집에서 맛있게 술과 회를 먹고 방으로 돌아와 계속 우리들의 이야기는 이어진다.
오랜 사회생활에 지친 심신을 달래고 마음을 비우기 위해 온 여행이 되어야 할것 같은데 우리는 그러지를 못했다.
여전히 사회에서 우리를 괴롭히는 나쁜놈들 이야기가 주로 오가고
특히 한 친구는 여행 내내 여행오기전 접촉사고를 낸 가해자와 통화를 하며 자동차 수리에 대해 이야기 하느라 신경을 많이 썼다.
역시나 속세에 사는 우리들 잠시 여행온다고 다 비우기는 힘든가보다.
다음날 아침 해가 뜨는 보길도의 풍경
여관 아줌마가 만들어주신 전복죽. 곁들인 각종 찬과 김치도 대단히 맛있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싸지도 않고 비싸지도 않은 정도의 가격.
배를 타고 완도로 나가는 길에서 만난 이름모를 섬의 거북바위.
끝없이 펼쳐진 양식장.
보길도에서 완도에 도착하면 화흥포항에 도착하게 된다. 여기서 청산도로 가려면 완도 연안여객 터미널로 이동해야 한다.
화흥포항에서 완도 연안여객 터미널까지의 거리는 10킬로 정도. 만만한 거리가 아니니 교통편 계획이 있어야 한다.
완도 연안터미널이 있는 이곳이 실질적으로 완도의 시내이고 중심이다. 이곳의 명물인 완도타워에 들렀다.
천원내고 꼭 저 탑에 안올라가도 밖에서 전망이 좋아 그냥 올라가지 않고 경치를 바라봤다.
완도타워를 내려오다 차를 모는 친구가 멋잇는 풍경이라고 차를 세우고 나보고 사진을 찍으라고 해서 찍었던 사진.
완도 연안여객선터미널. 이곳에서 배를 타고 청산도로 간다.
저멀리 제주도로 가는 블루나래호가 있다. 배가 참 신기하게 생겼다.
여기서 차를 태워준 친구와 헤어져서 보내고 완도타워를 뒤로 하고 청산도로 간다.
2박3일동안 그친구를 기사로 참으로 잘도 부려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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