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순천 관광 - 2012. 6. 1.

죠니워커 2012. 6. 6. 13:01

여수 엑스포를 보고 밤에 순천에 내려 모텔을 잡기위해 택시를 탔다.

요즘 여수갔다가 순천을 덤으로 구경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은지 택시기사가 나를 외지인인줄 척 알아보고 대뜸 다음날 여행 스케줄에 대해 가이드를 해준다.

순천만은 4시쯤에 들어가도 충분하니 그전에 드라마 세트장과 낙안읍성을 보라는 것이다.

시키는대로 다음날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여 드라마 세트장으로 향했다.

나는 국내 드라마는 아주 유명한 역사물 정도만 보다보니 사실 잘 모르겠다만 자이언트, 에덴의동쪽은 일부 본적이 있고 제빵왕김탁구는 최근에 워낙 유명해서 잘 알고 있다.

우리나라 60년대의 길거리를 잘 재연해 놓았다

여기는 서울의 달동네를 재연해 놓았다

하루에 세군데를 봐야 하므로 점심시간전에 부랴부랴 낙안읍성으로 향했다.

직행버스가 시간이 안맞아 시외버스를 타고 벌교로 가서 낙안 행 버스로 갈아탔다.

이런것도 여행의 진정한 묘미다.

지나다보니 전통 주막처럼 꾸며놓은 식당들이 있다.

여기서 가장 향토스러운 음식을 찾다가 꼬막안주에 동동주를 먹게 되었다.

서울에서 맨날 차가운 꼬막에 간장 얹어서 먹다가 갓 삶아서 김이 모락모락 나고 맛있는 향기가 솔솔나는 꼬막을 대하니 신선했다.

그런데 혼자 여행하면 자주 이런 문제에 봉착하는데 뭔가 시켜먹을때 양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점심때인데 동동주 한병이 좀 많았다. 먹고나서 고생 좀 했다.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렸더니 친구가 조선시대 주막에 들른 선비처럼 시도 한수 읊어보라고 해서 시조를 한수 지어서 페이스북에 올렸다.

낙안읍성 성벽아래서 동동주 한잔하니
오백년 조선시대 조상의숨결이 느껴지네
내가간뒤 오백년뒤에 누군가여기서 술한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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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관청이다. 실제로 저런 모습으로 사또가 죄인들을 다스렸으리라.

벌받는 죄인들의 모형도 있다. 웬지 실제로 큰죄를 지은 죄인들 보다는 주인말을 잘 안듣는 불쌍한 머슴들이 끌려와서 얻어맞았을것 같다.

여기가 낙안읍성이 가장 잘보이는 뷰포인트 이다.

오후 세시경 순천만에 도착하였다. 늦봄 또는 초여름인지라 파란색 갈대들이 잘 자라고 있다.

이건 생체 탐조선. 4천원내고 탔다.

이건 갈대열차. 천원내고 탔다.

갈대열차를 타고 찾아간 순천 출신 문인들을 기념하는 문학관. 초가 담벼락에 장미꽃이 아주 예쁘다.

생태탐조선을 타고 갈때 가이드 아줌마가 이야기 해준데 따르면 봄이라 이제 파란 갈대가 올라오는데 일부는 일부러 지난 갈대를 안자르고 뒀다고 한다.

배위에서 본 용산 전망대. 잠시후 저기를 올라가서 순천만을 조망하였다.

용산전망대로 가는길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갈대 사이로 난 길을 걷다보니 바람에 갈대들이 쓸리는 소리가 가득했고 내귀에는 잘 안들리지만 게들이 갈대를 갉아먹는 소리들도 들린다고 한다.

드디어 용산전망대에 도착하였다. 30분 가까이 제법 등산을 하였다.

파노라마로 한번 찍어 보았다.

순천은 참으로 아담하고 구경하기 좋은 도시다.

하루정도에 중요한데 몇군데 둘러보기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