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일기

꼬치구이의 종결자 야끼도리 미니 그릴팬 활용하기

죠니워커 2014. 7. 6. 15:45

최근에 일본여행을 자주 다니며 일본식 야끼도리의 맛에 심취해 있었다.

우선 과거 여행에서 맛봤던 일본 야끼도리 사진들을 몇개 올려본다.


오사카의 도톤보리에서 먹었던 야끼도리

후쿠오카의 나카스 포장마차에서 먹었던 야끼도리


이것은 도쿄 신주쿠의 야끼도리 요코초에서 먹었던 야끼도리.

혼자 술집을 찾아 야끼도리 한접시에 맥주를 마시는 혼자온 직장인들이 많았던 이색적인 곳이었다.

여기는 홋카이도 하코다테의 다이몬요코초 식당가 내의 야끼도리 집.

일본 특유의 좁은 실내공간에 요리를 해주는 주인장과의 거리가 아주 가까운 집.

하코다테에서 먹었던 야끼도리.


일본 현지를 여행하며 들뜬기분에 일본식 술집에서 분위기를 탔던것도 있겠지만 하여간 너무 맛있다는 생각이 들어 나도 집에서 해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우선 온라인 쇼핑몰에서 검색을 해보니 우리가 살수있는 국산 꼬치구이 그릴 또는 꼬치구이 기계는

일단 업소용 - 이것은 도시가스를 파이프로 연결하여야 하며 설치비도 많이 들것 같아 가정용으로는 부적합

그 다음은 캠핑용 - 이것은 숯불을 써야 하는 것이며 크기도 무척 크다. 

나는 가정에서 실내에서 한두명이 작은 규모로 전기로 굽는 그릴이 필요하다.

그래서 네이버 다음을 넘어서 구글로 검색을 해봤다.

딱 맞는 물건을 찾아내어 ebay 에서 해외 구매 대행으로 구매를 하였다.


YAKIDORI PAN GRILL 이라는 제목으로 검색이 되어져 올라온 일본산 미니 전기 그릴.

일본현지에서는 4만원대 제품인데 이것이 이베이 미국 물류센터에 갔다가 다시 한국으로 오며 배송비와 관세가 붙어 결국 총 8만원에 구입하게 되었다.

밑에 물을 채워넣는 트레이가 있다.

요리 중에 기계가 과열되거나 음식이 타는것도 막아주고 아래에서 수증기가 계속 올라와 음식을 촉촉하게 해줄것이라 생각된다.

가장 중요한건 물받는 트레이에 고기에서 떨어지는 기름을 받아주는 기능이다.


그리고 이 제품은 110볼트 전용. 따라서 변압기도 하나 사야 한다!


마트에 파는 하림 닭다리살 정육 한팩을 사서 꼬치를 만들어본다.

닭꼬치는 고기를 큼직큼직하게 썰어서 꿰는것 보다 저렇게 작은 조각으로 잘게 자른 후 꼬챙이에 촘촘하게 밀도높게 꽂아주는게 좋았다.

여러번의 경험으로 개발된 방법이다.

닭다리살의 경우 껍질과 살을 함께 썰면 썰때도 미끄러져서 난해하고 꽂을때도 따로 놀아 아주 어렵다.

그래서 처음에 아예 닭다리살에서 껍질을 다 벗겨서 분리해버린다. 별로 어렵지 않다.

그리고 떼어낸 껍질은 저렇게 따로 껍질만의 꼬치로 제작.


식탁위에서 한사람 또는 두사람이 직접 구워가며 먹기에 딱 좋은 크기이다.


이건 베이컨 팽이 말이.

닭날개를 저렇게 구워도 상당히 맛있다. 치킨집에 시켜먹는것 보다 더 맛있다고 생각된다.

새우를 이렇게 굽는다.

뭐든 꽂아지면 구울수 있다.


이렇게 일본식당이 부럽지 않게 몇달을 잘 해먹었는데

역시 한국음식은 삼겹살이라든지 쥐포구이라든지 석쇠에 올려놓고 굽고싶은 음식들이 많이 생겼다.

평소에 서울시내를 걸어서 구경하며 돌아다니기를 즐기는 편이라 황학동 벼룩시장 아래쪽에 주방기기 전문시장이 있다는걸 알고 있었다.


이런 도면을 그려가서 주문제작을 의뢰하였다.

2만원 주고 주문제작을 하여 딱 마음에 드는 석쇠를 만들어왔다.


곱창 대창구이다.

역시 바베큐의 여왕은 삼겹살.

기름이 좍 빠지며 환상적으로 구워진다.

시샤모 구이.

잘 구워지기는 하는데 이것은 껍질이 탄 찌꺼기가 석쇠에 너무 많이 붙어 청소하기가 힘들었다.

앞으로 시샤모는 꼬치에 꽂아서 굽기로 했다.


역시 맛있는 꼬치구이는 시원한 맥주와 함께.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