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에어비엔비와 렌트카로 유럽여행] - 7일차 독일 뮌헨

죠니워커 2016. 8. 7. 13:48


뮌헨 호프브로이하우스 에서 가져온 메뉴판이다.

사실 이번 여행 정말 알차게 많이 보고 왔지만 그래도 비엔나와 뮌헨에서 너무 짧게 있다와서 좀 아쉽기도 하다.

그래도 지나고 보면 중요한 곳은 대충 다 본 듯 하다.

맥주 애호가인 나로서는 맥주의 상징이자 성지인 뮌헨에서 유명 맥주집에 가봤다는 자체가 큰 의미가 있었다


뮌헨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비가 많이 오고 날씨가 진짜 추웠다.

(한국에서 폭염경보에 고생하는 내 가족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독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난 커피자판기.


이쯤에서 독일 고속도로 휴게소의 한가지 팁.

유럽에는 유료화장실이 많다. 체코에서도 그랬고 오스트리아에서도 그랬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면 현지인들은 큰 백화점에서 화장실을 가는 등 알아서 무료 화장실을 잘도 다니는데 보통 관광객들이 많이 그런다고 하는데

그래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어쩔수 없을듯 하다.

독일에서는 보통 70센트. 0.7 유로니까 대략 돈천원 내고 화장실에 가는 것이다.

지키는 사람 반드시 있다. 슬쩍 몰래 들어가려다가 망신당하니 억울하더라도 돈내고 가야 한다.

그런데 화장실 들어갈때 돈을 넣으면 영수증을 주는데

이 영수증으로 저런 커피자판기에서 커피 사먹을때 0.5유로를 할인 받을수 있다.

다 독일어라서 모르겠다고 생각할수 있지만 자판기 윗부분에 보면 영수증에 있는 그림과 같은 그림이 그려진 곳이 있고 순서에따라 진행하다 영수증을 넣으면 된다.

실컷 돈 쓰고 다니다가 독일을 떠나는 마지막날 그걸 알게되어 0.5유로씩 두번 할인을 받았다.


도착한 뮌헨의 에어비엔비 숙소. 저기 3층이었던듯 하다.

베란다에서 밖을 내려다보며


우리는 이제 몇번 당해봐서 저녁늦게 대책없이 들어오면 맥주나 음식거리를 못산다는걸 알고 집주인한테 딱 물어봤다.


텡글만. 사진은 구글에서 찾아서 캡쳐한 사진이다

식료품 가게가 근처에 있다는걸 정확히 파악하고 영업시간도 8시까지라는것을 알고 미리 쇼핑을 하러 갔다.

이제 점점 여행에 익숙해져간다. (지나고 생각하면 그때도 유럽 이제 좀 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멀었다)


뭐 이런거 살수있는 곳이다

이쪽은 안익히고 먹는 숙성햄

이쪽은 주로 익혀먹는 소세지

판매점원 총각에게 치즈를 하나 추천해달라고했더니 결국 그친구가 고른건 우리같은 동양인도 무리없이 먹을수 있는 가장 순한맛을 골라준듯 하다.

우리나라 마트를 찾은 외국 여행객이 김치맛을 보겠다고 김치 추천해달라면

가장 순한 종가집 김치 맛 안든거 추천해주지 갓김치나 고들빼기 오이김치 이런거 추천해주지 못하는것과 비슷할듯.

아 맥주 맥주 맥주 ...

정말 사랑스럽다.

독일의 전화박스


숙소에 밤에 먹을 맥주와 안주로 실탄을 넉넉하게 저장해 둔 후 트램을 타고 뮌헨 시내로 진입한다


여기는 뮌헨 외곽지역인데 우리로치면 서울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구파발이나 상계동 정도 되겠지.

트램을 타면 도심으로 25분 정도에 진입한다






자동차와 트램이 같은 노면을 공유한다.

그러나 이곳에는 자동차길과 트램길이 구분되어 있다. 모든곳이 그런건 아니었다.



지하철로 갈아탄다



이번 여행에서 자연스럽게 알게된 독일어. Ausgang. 영어로 Exit 프랑스어로 Sortie

고속도로 출구는 Ausfahrt 이다. 아마도 사람이 나가는 출구는 그냥 출구. 차가 나가는 출구는 진출 이렇게 표시하는 차이인듯 하다.

입구는 사람은 Eingang, 차는 Einfahrt.

독일 여행시 알아두면 좋은 용어이다.



마리엔 플라츠 역에서 내리면 뮌헨 시청사가 있다. 이건 신 시청사.

날씨가 아주 춥다. (지금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

저 탑위의 시계에서 인형들이 정오가 되면 나와서 춤을 춘다고 하는데 그 시간이 되면 발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꽉 찬다고 한다.

저쪽 중간에 흰 건물이 나중에 알았지만 구 시청사라고 한다.



지나고 나서 알게된 구 시청사

저기 학센바우어는 호프브로이하우스에 사람이 많아서 못 갈때 선택할 수 있는 초이스라고 한다


드디어 맥주의 성지 호프브로이하우스가 보인다.

무슬림들이 메카를 방문했을때도 이런 기분일까.



우리는 아직 오후 6시가 안된 시간이라 사람이 많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들어섰다

사람이 적지는 않지만 우리는 기다리지 않고 구석에 한군데 자리를 잡을수 있었다

메뉴판. 저거는 종이로 된 소모품이라 내가 하나 기념으로 가져왔다

우리는 음악을 연주하는 악단 살짝 뒷쪽에 자리를 잡았다.

정면이 아니라 아쉽기는 했지만 정면에는 자리잡기가 어려울테고 여기서 음악 연주 소리는 잘들리는 편이었다.


일정한 주기로 (15분? 20분?) 악단은 건배를 제안하는 음악을 연주한다.

그리고 악단 전원 악기를 내려놓고 맥주를 벌컥벌컥 마신다.



여기는 무조건 1리터.

환율을 생각하면 한잔에 만원정도 하는 셈



호프브로이에서 먹는 학센.

사실 좀 비싸다. 한 2만원정도 하는듯. (14.5 유로)

술이건 안주건 사실 좀 비싸서 자주 가서 양껏 먹기는 어려울듯



다크도 한잔 시켜봤다



담당 웨이터에게 팁을 좀 줬더니 악단 앞에서 사진찍을 기회를...

저렇게 셔츠에 멜빵달린 반바지, 그리고 깃털달린 모자 이런게 독일 이쪽 지방의 전통적인 소년 복장인듯 하다.

뭔가 헨젤과 그레텔 같은 고전 동화에서 봤음직한 복장




바이에른 뮌헨 축구팀 팬 샵이 있다



성당이 하나 보여서 가보기로 한다




여기도 체코에서 봤던 비둘기 방제용 창살

무슨 사연인지는 모르나 오래된 연도 표시와 뭔가 사연이 새겨져 있다


적당히 시내를 거닐다 해지기 전에 숙소로 돌아온다.

오늘은 성공했다.

낮에 미리 사놓은 맥주


치즈와 햄


오늘 하루는 모든걸 제대로 독일식으로 먹어보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