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에어비엔비와 렌트카로 유럽여행] - 6일차 할슈타트

죠니워커 2016. 8. 7. 10:41


할슈타트.

알프스 산속의 깊은 협곡에 빙하가 녹아서 모인 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호수.

거울같은 호수 수면에 비친 마을의 풍경과 함께 보면 아름답다는 호수.

이곳은 잘츠부르크 권역인데 오스트리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필히 가봐야 할 곳으로 생각된다.

이곳을 추천한 분의 이야기로는 이곳을 가보면 스위스를 가 볼 필요가 없다나...


전날 도착한 Radstadt의 Sonnhof에서 느긋한 아침식사를 하고 떠나기 전 다시 알프스의 풍경을 바라본다.

저게 스키 슬로프 아니겠는가.

여기는 겨울이면 사람들이 바글바글 활기찬 도시가 될 것이다.


알프스 산장의 전형적인 꽃 화분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숙소였다.


전날 볼프강 호수를 본 뒤에 보려다가 갑작스런 폭우로 다음날로 미룬 할슈타트 방문을 위해 출발하였다.

햘슈타트를 어떻게 방문해서 어떻게 구경하지? 하는 생각에 무작정 네비게이션을 보고 가는데 일단 네비게이션은 분명한 한곳을 가리킨다.


한시간반쯤 달려서 누가봐도 이곳이 할슈타트 관광지 입구구나 하는 곳에 도착하였다.

어찌되는지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자동차 차단기가 보이길래 그리 차를 들이밀고 주차권 발행기라 생각되는곳에 신용카드를 밀어넣었으나 반응이 없다.

바로 앞에 30분 주차 가능이라는 구역이 보여서 일단 거기 차를 대고 관광안내소에 들어가서 물어본다.

여기 안에는 자리가 없어서 못들어가고 주차구역이 1,2,3 이 있는데 1,2 도 거의 다 찼을테니 3으로 가면 셔틀버스가 온다고 한다.


주차장 3 으로 갔더니 이렇게 관광버스들이...


이후 유럽의 다른 관광명소에서도 똑같은 현상이었는데 관광버스 타고 와서 깃발들고 따라가는 중장년들 우리만 그런것이 아니었다.

유럽이라고 별다른게 있겠나.

제일 많이 본 깃발이 Viking Tour. 뭐 스웨덴이나 노르웨이쪽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걸어가며 관광객 할아버지 할머니들 언어를 슬쩍 들어보면 영어도 들리고 프랑스어도 들리고 가끔 독일어도 아니고 뭔가 다른 언어도 들리는듯 하다.


그래도 셔틀버스는 친절했다. 사람 몇명 못태우는 미니밴인데 사람이 다 안차도 무료로 할슈타트 관광지 입구까지 태워준다.

날싸가 완전 맑으면 진짜 거울같은 호수에 비친 마을이 보였을것 같다.

뭐 그래도 이정도만 해도 충분히 아름답다.



마을 입구로 들어서서 호수가를 따라 1자로 길게 늘어선 마을길을 걸어본다



그냥 사람사는 마을이다.












할슈타트 역사박물관일것이다.

계단에 한글도 있다.


여기도 어김없이 성당이 있다

성당앞에는 어김없이 광장과 분수가 있다






유람선이네.

시간있으면 타보면 되겠으나 우리는 어제 볼프강호수에서 유람선 실컷 타서 굳이 안타도 될듯했다.






마을길이 언덕으로 이어진곳이 나와서 호기심에 한번 올라가본다

우리네 어릴적 동네 골목 같은 느낌이다

언덕위 자그마한 성당 앞에 마을사람들 공동묘지가 있었다

이름과 출생연도 사망연도, 그리고 어떤곳에는 사진과 함께 자그마하게 코멘트가 있는것도 봤다

죽은자들의 공간에 오니 웬지 마음이 평온해진다.





이 골목길 완전 좋다. 우리네 어릴적 동네 골목길같은 느낌이 확연히 들었다.

내가 어릴적 한국에서 이런 골목길에서 뛰어놀때 여기서도 나 또래의 아이들이 여기서 뛰어놀았겠지

저기 폭포가 흘러내린다.

또 비가 내려서 어쩔수없이 기념품점에서 우산을 하나 산다.

점원이 이건 중국산이 아니고 이탈리아 산이라고 자랑을 하며 10유로짜리 우산을 하나 내민다.

우연의 일치인지 한국에 돌아와 기존에 쓰던 우산은 분실하고 이걸 아직도 쓰고 있다.


다음 일정인 잘츠부르크 방문도 만만치않아 점심도 안먹고 서둘러 할슈타트를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