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프로젝트가 끝나고 잠시 쉬는 기간에 마침 주말에 부산에서 모임이 있어서 부산과 가까운 통영 여행을 연계하여 3박4일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통영은 오랫동안 벼르던 곳이다.
아마도 겨울에 찾았으면 풍부한 굴 요리와 겨울바다를 여행하는 맛이 있겠고 이번처럼 여름에 찾으면 여름바다를 여행하는 맛이 있겠지.
여행을 떠나기 전 인터넷 블로그들을 중심으로 사전 정보를 조사해 본 결과 중요한 관광지는 크게 미륵도 케이블카, 한려해상 유람선 등이 눈에 띄었고
각자의 취향에 따라 동피랑 벽화마을, 수륙 해안도로 자전거 트래킹, 중앙시장 등도 쏠쏠한 볼거리가 된다.
통영은 아주 자그마하고 아기자기한 항구도시이다.
버스노선이 잘 발달되어있고 관광지의 중심인 강구안 문화광장을 지나가는 노선이 아주 많기에 버스만으로도 돌아다니며 여행하기 편하다.
다만 서울에서 쓰던 후불교통카드는 사용할수 없었다. 버스비는 1200원. 많이 돌아다니려면 천원짜리와 백원짜리를 준비해야 한다.
서울에서 고속버스로 4시간 걸리므로 첫날 오전에 통영 도착하면 유람선을 타러 직행하기로 하였다.
버스터미널에서 내려 시내버스를 타고 유람선 터미널이 있는 미륵도로 건너가는 충무교 위에서 바라본 통영 운하.
유람선은 크게 한산도 제승당 다녀오는 코스와 장사도 왕복 코스가 있었다.
나는 사전에 조사한바 매물도 유람선을 타고 싶었으나 매물도는 여객선 터미널로 가야 된다고 하는 것이다.
뭐 아무려면 어떠냐 하고 장사도 유람선을 구매하였다. 출발시간은 2시이며 장사도에 도착하면 두시간 반 정도 섬 구경할 시간이 주어지고 다합해서 4시간 정도의 일정이 된다.
가격은 유람선에 장사도 입도 요금을 합쳐 29000원.
나중에 다른 사람들한테 들은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매물도도 볼게 많은 섬인데 그곳은 여객선을 타고 입도한 후 자유롭게 구경을 하고 다시 여객선을 타고 돌아오는것이 더 좋다고 하며 그래서 아마도 지금 비수기라 매물도 왕복 유람선은 운행을 하지 않는것 같다.
내가 타고갈 유람선이다. 운항하는 내내 선장님이 설명을 잘 해주신다.
여기 선장님은 단순히 배만 운전하는 선장이 아니고 관광해설사를 겸하고 있다고 한다.
힘차게 파도를 가르며 장사도로 향한다. 운항시간은 대략 50분 정도.
장사도에 도착하였다.
다음날 택시기사분한테 설명을 듣기로는 장사도는 거제도에 있는 외도와 비교가 되는데 외도는 인공적인 꽃이나 조형물이 아름다운 반면 장사도는 자연 그대로의 풍광을 살린 편이라고 한다.
입도하는 선착장 앞에 있는 인어상. 방문객들이 모두 여기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간다.
여기는 동백터널길이다. 사실 여기는 봄에 동백꽃이 필때가 성수기라고 한다. 온 섬이 동백꽃으로 덮힌다고 한다.
야외공연장이라고 이름이 붙은 시설이다.
실제로 공연이 얼마나 벌어지는지는 알수없으나 실제 공연용으로 보다는 관상용 정원으로도 좋은 곳이다.
통영으로 돌아오는길에 바라본 이곳의 명물 연필 등대
숙소는 강구안 포구에서 나폴리 모텔로 잡았다. 위치와 전망이 가장 좋은 돋보이는 모텔이다.
8층 내 숙소에서 바라본 전경. 저기 우측에 다음날 구경했던 거북선이 보인다.
비수기인 지금 가격으로 5만원이다.
저녁식사도 해야하고 통영 강구안의 밤거리를 걷기 위해 길을 나선다. 여기는 중앙시장 입구
통영 중앙시장의 활어회 가격은 정직하고 합리적인 편이었다.
혼자 여행하니 이런거 사먹는데 좀 애로사항이 있는데 활어회를 킬로 단위로 가격이 책정되어 있어서 반만 달라고 하기 곤란해 도다리를 1킬로에 25000원에 사서 초장집으로 들어간다. 초장집은 3천원.
이번 여행에서 돌아온 후 체중이 3킬로가 늘었다.
여행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식도락 이라는 단어가 너무도 크게 자리하였던지라 식탐을 자제를 못한 여행이었는데
특히 이날 도다리 1킬로를 과식한것이 결정적이었다고 생각된다.
통영의 밤은 깊어가고 나는 오늘의 여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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