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통영 여행. 거북선, 동피랑 벽화마을

죠니워커 2013. 6. 17. 14:05

통영여행 이틀째 아침. 비가 내린다.

폭우는 아니지만 우산 없으면 안되는 정도라 나는 어쩔수없이 편의점에서 우산을 하나 샀다.


1박2일 통영 여행에서 첫날은 유람선, 둘째날은 미륵산 케이블카가 주요 일정이다.

케이블카는 아침일찍 안가면 줄서서 오래 기다린다고 해서 둘째날 아침에 열심히 찾아가기로 계획 했던 것이다.

택시를 탔는데 기사분이 이 날씨에 케이블카 운행하는지 확인하고 가라고 하는데 나는 일단 차를 탔고 거리가 멀지 않은지라 일단 가주십사고 부탁드렸다.

아뿔사. 그러나 케이블카는 기상관계로 운행을 하지 않는다는것을 알게되었다.

나는 참으로 케이블카 관광 운이 없다. 전남 해남의 두륜산 케이블카도 안개가 너무 자욱해서 아무것도 못보고 왔고

스위스의 융프라우 산악열차를 타고 가서도 눈보라가 휘몰아쳐서 아무것도 못보고 왔다.

정말로 나는 비를 몰고다니나 보다.


어쩔수 없이 즉석에서 다음 관광 계획을 세워야 했다. 택시기사분의 권유대로 해저터널로 향했다.


해저터널은 일제시대인 1931년에 완공된 터널이다. 한 15년전에 여기를 와본적이 있다.






해저터널을 나와 내가 숙박했던 강구안 지역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 지역에 거북선, 동피랑 벽화마을, 남망산 조각공원 등이 모여있다.

거북선 3대와 판옥선 한대가 정박해 있다. 거북선은 각각 다르게 생겼다. 

내부에 엔진이 달려서 실제로 운항을 할 수 있는 선박이다. 휴전선 임진강을 운항하고 바다를 돌아 이곳에 정박하고 전시용으로 사용중이라고 한다.

거북선 관람은 무료이다. 2013년 7월1일부터 유료로 전환된다고 한다.



여기는 화장실이다. 바로 바다로 떨어지도록 되어 있다.


노가 바닷물에 담겨져 있어서 노를 저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다음 코스로 동피랑 마을로 올라갔다. 설명이 필요없는 아름다운 예술품들이 펼쳐졌다.
















오 볼록거울. 너 잘만났다.







이제 오후에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넘어가야 하고 시간이 좀 남았는데 너무 돌아다녀 다리가 아파서 다른곳은 구경을 못하겠다.

어차피 미륵산 케이블카도 못탔으니 다음에 또올거 아닌가. 다른 구경은 그때 하도록 남겨두도록 하자.


그래도 여기 왔는데 이거 한번 안먹어볼수가 없어서 배도 부른데 어쩔수 없이 한끼 식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