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일기

동대문 먹자골목, 황학동 벼룩시장, 마장동 축산물시장

죠니워커 2014. 5. 20. 13:04

점심식사 약속과 저녁식사 약속이 같은날로 대충 잡히려해서 마다하지 않고 중간에 비는 시간에 시내 투어를 하기로 하였다.

오늘의 동선은 종로5가에서 시작하여 동대문시장의 생선구이골목, 황학동 벼룩시장을 거쳐 마장동 축산물시장까지 걸어서 여행하고

마장동 축산물시장에서 저녁식사 약속을 잡는걸로 하였다.



동대문시장 먹자골목에 들어서니 먼저 닭한마리 거리가 나온다.

이곳 닭한마리 거리와 생선구이 골목은 외국인들도 미리 책자에서 정보를 얻고 일부러 찾아오는 곳이라고 한다.

나는 이곳은 처음이지만 우리동네인 공릉동에서 닭한마리 잘 먹고 있다.

이곳이 생선구이 골목

어여쁜 아가씨가 생선을 굽고있네. ^^

낮시간이지만 생선구이와 밥을 먹는 사람, 소주 한잔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오토바이에 뭔가를 싣고 부지런히 배달다니는 사람들이 분주한 사람사는 냄새가 진하게 나는 시장통이다.

정말 재미있다.



평화시장을 지나 청계천으로 내려가서 걸어가니 곧 오간수교가 나왔다.

이곳은 오간수교터. 옛날 도성에서 동대문으로 청계천이 흘러나가는 곳인데

아마도 물은 빠져나가고 사람은 못들어오게 창살이 설치된 수문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구경 잘했다. 이곳도 아주 재미있다.



청계천을 걷다 다산교에서 올라가니 황학동 벼룩시장이 나온다. 서울풍물시장 이라고도 한다.


오래된 중고 LP를 파는곳도 있다.

저 사람들 손때묻은 오래된 물건들 너무 정겹다.



이곳은 또한 각종 식기 그릇들의 거래가 활발하고 맞춤형 조리도구 주문제작도 가능한 조리 기자재 종합 시장이기도 하다.

나도 언젠가는 집에있는 작은 그릴에 딱맞는 석쇠를 주문제작 하고싶은 생각이 있다.



다시 청계천으로 내려가 계속 트래킹을 한다. 제법 먼 거리인지라 땀도 나고 운동도 제법 된다.

여기는 소망의 벽 이라는 곳

아마도 청계고가를 철거하며 기념으로 교각을 한두개 남겨놓은것 같다.

저 교각 중간 정도에 복개천 상판이 연결되었을거고 그 밑은 청계천 그 위는 상인들의 공간이었으리라.

나도 청계천 복개천 시절에 많이 와봐서 기억이 난다.

오 이런곳이 있네

이곳은 바로 길건너편 청계천 문화관과 함께 시에서 정식으로 운영하는 전시관.

내가 간 날은 월요일이라 둘다 휴관이다.

밖에서 그냥 둘러보고 다시 길을 나선다.



마장동 축산물 시장으로 들어선다


비릿한 고기냄새가 사람을 묘하게 흥분시킨다

이곳은 철저하게 소고기 위주의 시장. 돼지고기 닭고기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다양한 부위를 푸짐하게 쇼핑할 수 있겠으나 역시 한우는 턱없이 싼 가격은 아니다.

어느 고기집 앞에 통에 담겨져 있는 각종 소 내장들.

뭐가 어느 부위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주 다양한 부위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상인들이 내가 사진찍는걸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제지하기 시작하였다.

뭔가 목적을 띄고 정탐을 하러 온 스파이로 생각했나보다.

좀 더 아웃도어 복장으로 입고 머리에 두건도 쓰고 여행자 같은 티를 냈으면 좋았을거라 생각된다. 그날은 비즈니스 복장이었다.

가게안에서 각종 소내장을 테이블위에 펼쳐놓고 적나라하게 손질하는 상인들의 모습도 사진에 담아보고 싶었는데

어쩔수 없이 눈에만 담아보고 떠난다.

여기는 축산물 시장 북문쪽에 형성되어 있는 소고기 전문 식당가

이 골목 끝에 공동 화장실도 있다. 우리는 대구집에 들어갔다.

오 이 싱싱한 간 천엽

국내산 육우 450그램에 35000원이다. 아주 훌륭한 가격이다.

그날은 두명이라 소고기 450그램이면 충분했고 나중에 조금 남기고 나올 정도였는데

사실 인터넷 블로그에서 보고 등골을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

육회 한접시 3만원 등골 한접시 만원 한다고 했다.

다음에 언젠가 한번 먹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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