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애플 아이폰이 들어오기 시작할 때 삼성에서 대대적인 광고를 하며 시장에 내놓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옴니아 폰.
그동안 삼성폰을 습관적으로 사던 관성에 그냥 믿고 할부금 100만원이 넘는걸 사게되었다.
1년반 정도 고생하며 쓰다가 다른걸로 갈아타고 집구석에 처박아 둔 옴니아폰이
이제 멜론 공짜 인증에 쏠쏠하게 이용되고 있다.
왜냐하면 옴니아폰을 내놓을때 삼성하고 SK가 의욕적으로 멜론 평생무료 프로모션을 했기 때문이다.
국민들앞에서 평생 무료라고 약속했기 때문에 지금와서 철회도 안될것이고
이제 지구상에 남아있는 옴니아폰은 유한하니 언젠가는 다 사라질것이라고 기대할것이다.
이용방법은 자신 명의의 유효한 유심카드를 옴니아폰에 꽂고 기기변경을 한 후 멜론에 들어가서
상품구매 - 제휴상품 - 멜론 프리티켓 공동 프로모션 이 상품을 인증 받으면 한달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나는 내 휴대폰의 유심카드를 빼서 기변을 하고 인증만 받은 후 다시 원래 휴대폰으로 유심카드를 돌려놓곤 했다.
그러나 내 유심카드는 요즘 대다수 최신폰들이 다 그렇듯 마이크로 유심이고 옴니아폰은 그당시에 다 그랬듯 큰 유심이다.
이것이 문제였다. 마이크로 유심을 큰 유심에 꽂을때 쓰는 어댑터를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유심슬롯에 꽂아놓았는데
유심슬롯의 구조가 핀이 스프링처럼 올라와 있는 구조라 저걸 뺄때 걸려서 잘 나오지 않았고 이걸 무심코 힘으로 빼내다 슬롯의 핀이 망가지게 된것이다.
삼성 서비스센터에 갔더니 유심슬롯이 포함된 서브 보드를 가는데 비용이 7만원. 그나마 이 부속품의 경우 지방에 있는게 조회가 되서 공수를 해와야 한단다.
7만원이라... 도저히 양심적으로 그돈은 못쓰겠고 나의 부주의로 그정도 돈을 쓰게 된다는것도 내키지 않았다.
그러나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다른분의 블로그에서 좋은 정보를 얻게 되어
유심슬롯을 수리해주는 곳을 알게 되었고 어제 3만원내고 수리를 받았다.
남부터미널 국제전자상가에 있는 리뉴월드 라는 곳이다. 필요한 분은 이용하시기 바라며.
정보를 주신 분의 블로그에서 얻은 정보 덕분에 SK텔레콤의 데이터 함께쓰기 상품에 가입하였다.
휴대폰에 가입된 데이터를 태블릿 등 다른 기기에서 함께 쓰는 상품이고 1대까지는 무료이다.
집에 굴러다니는 해지한 폰의 유심을 하나 들고가서 가입하니
번호도 하나 발급해주고 이제 내 휴대폰의 유심을 뺐다 꽂았다 하며 기기변경을 할 필요도 없게 되었다.
등록된 유심을 꽂고 전원을 켜보니 이제 웹 브라우저로 인터넷 접속은 안되던데 그건 상관없고
문자메세지 보내고 받는것만 되는 상태. 새로 발급받은 번호로 이용하게 된다.
옴니아폰에서 해줄 일은 한달에 한번 전원을 켜서 멜론 인증만 받아주면 끝.
내 아들은 이렇게 공짜 mp3 좋아하는 아빠를 비난한다.
아들은 좋아하는 가수의 CD를 돈주고 산다. 음악가들에 대한 경의를 표한다나. 그리고 정품을 돈주고 사줘야 음악가들이 돈을 벌어 더 좋은 음악을 만든단다.
아빠가 창피해지는 순간이다.
그러나 이건 공짜 mp3 밝히는게 아니다.
백만원 넘게 주고 샀던 옴니아폰에 제공되는 합법적인 권리를 누리는 것이다.
옴니아폰이 이제 전원이 켜지지 않거나 고장나면 이짓도 끝인데
많이는 기대안하고 앞으로 한 5년만 더 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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