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에서 피렌체는 로마와 베네치아의 중간정도 위치, 혹은 로마에서 중부유럽으로 나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서 거의 모든 여행상품에서 방문하는 곳으로 알고 있다.
피렌체는 도시 전체에 중세유럽의 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고 미켈란젤로와 단테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우리도 로마 이후에 베네치아 이전 코스로 피렌체를 들른다. 우리는 로마에서 짐을싸서 버스를 타고 피렌체로 향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휴게소에 들렀다. 참 특이한 구조의 휴게소이다. 고속도로 위에 육교 형태로 지어진 휴게소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와인과 안주를 사게 된다.
가이드의 설명인 즉 한국 손님들은 왜 여기까지 소주를 가져와서 마시느냐는 것이다. 소주는 한국에서 먹고 여기서는 와인같이 한국에서 비싸서 먹기 힘든 술을 먹으라는 것이다. 안주도 여기서는 얇게 썰어놓은 햄과 덩어리 치즈 같은것과 같이 먹으면 좋다는 것이다.
그말을 듣고 휴게소에 들렀더니 가이드가 이야기 하던 것들이 다 있었다. 결국 우리는 그날밤 숙소인 베네치아의 호텔에서 이 와인과 햄과 치즈를 먹게 된다.
특이한 것은 햄이었는데 얇게 썰어서 투명하게 포장된 햄도 있었고 두꺼운 껍질에 하얗게 곰팡이가 핀 채로 망에 넣어서 파는 햄도 있었다. 다음에 혹 다시오게 된다면 이것저것 다 사서 맛을 보고 싶었다.
피렌체에 도착하였다. 로마에서 3시간이상 걸린것 같다.
피렌체는 도시 전체가 중세 유럽의 건물이 잘 보존된 박물관 같은 곳이다. 민가, 상가 할것없이 모두 옛날 건물이고 시청 같은 관청도 옛날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점심을 먹으러 간 식당도 아래 사진처럼 생긴 중세의 건물이다. 로마에서와 비슷한 스파게티, 고기요리 코스로 식사를 하였다.
피렌체의 유명한 두오모 성당 구역에 들어섰다. 여기 출신인 미켈란젤로가 이 거리를 걷고 이 성당의 조각상들을 보며 예술가의 꿈을 키웠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봐달라는 가이드의 설명대로 그렇게 생각하며 구경하였다.
많이 보던 건물이다 싶어서 생각해보니 일본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에서 이 성당 돔이 여러번 나왔었다.
성당에서 얼마 안떨어진 단테의 생가이다.
이제 시뇨리아 광장으로 나서게 된다. 피렌체는 차 한번 타고와서 걸어서 모든곳을 다 구경할 수 있는 곳이란걸 알게 되었다.
시뇨리아 광장은 집회, 공연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치뤄내는 피렌체의 가장 유명한 광장이라고 보면 된다. 광장 주변에는 아래 사진의 베키오 궁과 각종 조각상들의 모조품 등 볼거리가 무척 많다.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 모조품이다. 진품은 아카데미아 박물관에 있다. 모조품이라도 사진찍기는 좋다.
시뇨리아 광장에서 많이 떨어지지 않은곳에 있는 산타 크로체 성당이다. 다른 큰 성당보다 작기는 하지만 이 역시 고딕 양식의 아름다운 성당이다.
피렌체를 떠나기 전에 강건너 언덕위에 위치한 미켈란젤로 광장을 찾았다. 여기서는 피렌체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어서 좋았다.
두시간 정도의 피렌체 구경을 마치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 며칠전 로마로 내려갈 때 점심무렵에 피사에 잠깐 들른것과 비슷한 시간대의 비슷한 관광이라 느껴진다.
공교롭게 피사와 피렌체는 지도상에서 보면 수평거리가 무척 가까운, 비슷한 위도의 도시이다.
하루종일 버스만 타지 않게 로마와 북쪽지방 사이에서 적당히 볼거리가 있는 도시로서 이탈리아 버스관광 일정을 짜는 사람들에게서는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라 생각된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다음 방문지인 베네치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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