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여행 9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죠니워커 2006. 9. 12. 22:08

베네치아에서 오후 2시경 버스를 타고 5시간 가량 달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 도착하였다.

베네치아에서 뜨거운 태양아래 땀을 좀 흘렸는데 서서히 북쪽으로 가며 날씨가 서늘해졌다.

위도 상으로도 북쪽이지만 알프스 고산지역으로 들어서며 많이 추워진 것 같다.

5일전 실컷 구경한 스위스의 알프스가 다시 떠올랐다.

오스트리아의 알프스도 스위스 못지않게 대단했다.

 

도착하니 저녁 7시. 늦은 시간 이렇게 오래 버스를 타고 달려오고도 아직 도시 한군데 관광을 더 한다는것이 새삼 신기하였다.

인스부르크는 주로 스키장을 중심으로 겨울 스포츠로 유명한 도시이다. 또한 알프스 기슭의 도시로서 알프스 산 자체도 관광상품이리라.

오스트리아는 잘츠부르크, 비엔나 등이 유명하다고 들었으나 이번 관광에서는 이탈리아에서 독일로 가는 길목에 잠시 인스부르크에 들렀다 가는 형식이다.

지도를 보면 참으로 재미있게 생겼다. 주걱의 손잡이 같이 가느다란 지역에 인스부르크가 있다.

 

 

 

8월달이건만 날씨가 싸늘한게 심상치 않다. 버스에서 내려다보니 거리에는 파카를 입고 목도리를 두른 사람들도 보인다. 반바지 차림에 잠바하나 걸친 나로서는 버스에서 내리기 전에 무척 갑갑해지는 순간이었다.

 

우리는 버스를 내려 아담한 공원 한군데를 거쳐 인스부르크의 중심가인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로 나섰다.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은 합스부르크가의 유명한 여왕이었다.

프랑스 루이16세에게 시집보낸 마리 앙투와네트를 포함하여 자녀가 16명이나 있었다고 한다.

이 거리는 그 여왕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곳이다.

인스부르크 시내 중심가를 남북으로 관통하여 관광하기 최적의 코스이며 오래된 건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아름답고 소박한 거리였다.

 

 

 

 

 

 

 

거리 중앙에 있는 돌기동이 안나 기념탑이다.

 

여기도 알프스가 대단하다.

 

인스부르크의 상징물이라고 하는 황금지붕이다.

로마에서 대단한 것들을 워낙 많이 보고와서인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16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막시밀리안 1세가 아래에서 벌어지는 행사를 구경하는 발코니에 만든것이며 2000개가 넘는 금박을 입힌 동판으로 장식했다고 한다.

어쨌거나 인스부르크의 가장 유명한 상징물이다.

피곤하기도 하고 별로 눈에 안들어와 가까이서 사진을 찍지도 않았는데 조금 후회스럽기는 하다.

 

 

구경을 마치고 알프스 산속 깊은곳의 호텔에 짐을 풀었다.

우리나라의 스키장에 있는 콘도 같은 분위기였다.

내일도 독일로 장거리 여행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