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일기장

오스트레일리아...

죠니워커 2006. 10. 18. 23:21

2002년 1월23일

 

이번주에는 컨설팅제안서 작업관계로
본사의 컨설턴트를 초빙하여 같이 작업을 하고 있다.
호주에 거주하는 사람이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다리고 있었다.

19세기에 세계를 주름잡던 영국덕분에
전세계에는 이른바 영연방이라는 국가들이 많이 존재한다.
우선 같은 앵글로색슨족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그리고 사실 인도도 영연방권이라고 봐야한다.
미국은 영연방이라고 이야기 하지는 않지만
영어를 사용하는 가장 강대국이며 역시 앵글로색슨족이다.
이들나라는 독특한 유대감이 형성되어 있으며
같은 언어와 공통의 문화가 존재한다.
크리켓이라는 스포츠에 온국민이 열광하는 나라는 아마
영연방 외에는 없을것이다.

사실 부러운 마음도 없지는 않았다.
영연방에 속한 나라의 국민들은 서로 오가며 살아도
언어나 인종이나 문화의 장벽없이 살 수 있을것 같아
사실상 한나라나 다름없다는 생각을 하였다.
우리도 미국LA나 연변같은곳이 넓은 의미의 우리나라 영토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화요일날 아침에 이 사람을 기다리며 조금 걱정이 된건
호주사람들의 영어는 미국영어와 발음이 많이 달라
무척 이해하기 힘들다는 누군가의 말이 기억나서였다.
사실 미국식영어도 제대로 이해 못하면서 괜한 걱정을 한것도 같다.^_^

키가 훤칠하고 구레나루가 눈에 띄는 아주 멋있는 서양아저씨가 들어왔다.
그런데 이사람 영어가 왠지 귀에 익은 미국식 영어였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사실 이사람은 미국사람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호주에 출장갔다가 호주여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고 눌러 앉았다고 하였다.

음...
사실 나는 남자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반대의 경우는 무지 많음...)
이 아저씨는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영화에서 봤음직한 로맨스가 떠올랐다.
옛날에 본 7일간의 사랑이란 영화가 떠올랐다.
만난지 얼마안된 외국에서 온 말도 안통하는 남자와 같이 빨가벗고
노을지는 바닷물속으로 뛰어드는 어느 여자의 모습...

나도 말도 안통하는 외국여자랑 같이 빨가벗고
바닷물속에 한번 뛰어들어 봤으면...

어쨌든...

이들은 같은 인종에 같은 언어에 같은 문화권이라 그런식의 결혼도 가능하리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어서 세계 각국에 널리 퍼져
넓은 의미의 영토를 넓혔으면 좋겠다.

안되겠다...
아무래도 하루종일 외국사람과 영어로 지껄이다보니
횡설수설 하는것 같다.

여러분.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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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18일

 

회사가 합병된 후 우리회사에서 아직 컨설팅이라는 업무가 자리를 잡기 전

컨설팅과 관련된 일을 해야하게 되어 고생했던때의 일이다.

 

그당시 한국에 와서 나와 일을 했던 호주 아저씨는 Matt라는 분인데

몇개월 후 호주의 농장의 잘되어서인지 은퇴하였다가

작년 우리회사가 일본 닛산에서 큰 성공을 거둘때 다시 회사에 재입사를 하였고 지금도 일본에서 살고 있다.

 

안타까운건 호주에서 결혼한 부인이 암으로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최근의 일은 아니라고 알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