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에어비엔비와 렌트카로 유럽여행] - 2일차 체코 프라하

죠니워커 2016. 8. 3. 16:31


프라하에 도착하여 워낙 많이 걸었고 맥주도 한잔 하여 별다른 어려움없이 시차에 적응하고 단잠을 자고 일어났다.


유럽여행시 한인민박의 좋은점은


- 아침은 기본, 잘하면 저녁에도 한국음식을 제공받을수 있다.

- 민박 주인과 손님들로부터 한국어로 현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들을 수 있다.

- 대개 한국에 전화가 되는 070 전화기가 있다.

- 그밖에 숙소 예약 등을 한국에서 한국어로 주인과 소통하며 진행할 수 있다.

등이다.


그러나 우리가 겪은 에어비엔비 숙소에 비해서 안좋은 점은


- 역시 숙소가 좁다. 1인당 침대 하나 정도 제공되는 개념

- 따라서 다같이 식탁에서 맥주파티가 열리는 분위기가 아니라면 사실상 파티를 할 공간이 없다.

- 공동숙소의 형태라 욕실과 화장실도 함께 써야 할 사람숫자가 많다.

- 숙박비도 에어비엔비 숙소에 비해 비싸다. (아침밥이 제공되는거 감안하면 괜찮기도 하다)

등이다.


그래도 우리처럼 3인~4인 정도 동행이 있는 경우가 아니고 혼자 여행한다면 한인민박이 그래도 편할것이다.


도착한지 하루밖에 안되었으나 한국음식은 벌써 그립다.

1층에서 우리가 숙박한 건물을 올려다보니 재미있는 시설이 있다.

비둘기가 앉지못하게 침을 박아놓은 것이다.

우리는 이후에 다른 도시에서도 이런 시설을 종종 보게 되었는데 비둘기가 자주 앉으면 배설물이나 털이 남게 되어 건물의 미관을 해치게 된다.

하물며 대성당 같은 문화재일 경우는 비둘기를 방제하는것이 심각한 일일 것이다.


첫번째 방문지로 고른곳은 페트린 타워 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곳인데 전망대가 있다.

타워 입장시간이 안되서 주변의 성벽을 감상




아릅답기로 유명한 프라하의 풍경이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경치구경 잘하고 내려와 이제 프라하 성으로 향한다.


그러나 여기서 또 사고가 나고 말았다.

사실 페트린타워로 올라갈때 구글맵이 안내하는 길은 도로를 따라 좀 둘러가는 길이었는데

중간에 호기심 반 실수 반 네비게이션에 안나오는 산길로 올라갔다.

차길이 맞나 싶기는 했으나 경치 좋고 가파른 산길을 걷지않고 타워 턱밑에까지 올라가며 운전하시는 동료교수님에게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칭찬까지 했다. (나중에 당할일을 생각지도 못하고)

구경을 하고 내려오는데 차를 좁은길에서 완전 돌려서 왔던길로 내려오기 귀찮아서 앞에 길이 이어지길래 그냥 직진을 한것이다.

그런데 갈수록 아스팔트도 없어지고 가파른 내리막길이 나타나며 느낌이 이상하던 차

드디어 눈앞에 계단이 펼쳐진 것이었다 !

조폭마누라 영화나 007 영화에서 자동차 추격전 하듯이 계단을 그냥 내려가 ?


일단 차 무게를 줄이기 위해 내가 내려서 앞뒤를 봐주기로 하고

운전하는 동료교수님 수동변속기에 익숙하지도 않은데 엄청난 급경사에서 후진을 시도한다.

타이어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자갈을 튀기며 돌기 시작하자 주변에 걸어가던 각국 출신 관광객들이 동요하기 시작한다.

나는 그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억지로 썩은 미소를 띄며 그냥 가시라고 안내까지 하며 차의 후진을 봐주었다.

만일 길마저 미끄러워 계단으로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주변 관광객들에게 차 좀 밀어달라고 할 뻔 했다.

간신히 후진으로 차를 180도 돌려서 다시 언덕길을 올라간다.

이런걸 10년감수했다고 하나 식겁했다고 하나.


주차장에서 걸어가며 멀리 비투스 대성당이 보인다.


투석기...

여기도 부동자세의 군인 옆에 세워놓고 사진찍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교대식은 시간이 조금 늦어 못봤으나 악단이 퇴장하는 모습만 봤다.





나중에 비엔나와 스트라스부르 에서도 대성당을 봤으나 프라하의 이 비투스 대성당도 대단하였다.




모두가 청동 조각상 들이다.

종교의 힘이란 대단하다. 사람들로 하여금 이런 거대한 예술품을 만들어 낼 동력을 주는듯 하다.



뒤에 보게된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성당과 양식은 조금 다르지만 역시 카톨릭 성당은 기본적인 양식은 비슷하다.

또한 모든 성당앞에 사람들이 모이는 광장이 있는점도 다 비슷하다.


늦은 점심을 먹으러 들린 콜리브리 식당.

늦은 점심시간의 느긋한 생맥주 한잔이 진정한 자유여행의 묘미이리라.


우리가 선택한 음식은 체코에 오면 꼴레뇨에 이어 두번째로 꼭 맛을 봐야하는 굴라쉬.

고기 양은 그리 많지않은데 스튜 소스에 빵을 찍어먹는게 포인트인듯 하다.



프라하의 유명한 비정형 건축물. 댄싱하우스.

여기도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자체는 요금을 받지않으나 뭐라도 하나 사먹어야 입장이 가능.

체코의 맥주가격은 우리나라 생수 가격. 한병씩 사들고 전망대로 입장.


전망대는 시원하였으나 햇볕이 따가워 대략 맥주한병씩을 먹고 내려와 이제 남은시간 걸어서 블타바 강변을 구경한다.

(어제밤 구시가지에서 거꾸로 걸어온길을 이번엔 다시 반대방향으로... 한 10킬로 이상은 걸어야 한다.)



이곳은 블타바 강 중간에 있는 섬.

멀리 카를교가 보인다

어제 밤에 가본곳이지만 낮에 보는 카를교는 어떨지


이쯤에서 다리도 아프고 갈증이 나서 집생각이 잠깐 났다.

내맘대로 자빠져서 쉴 수 있는 소파와 냉장고 문만 열면 시원한 음료수가 있는 집이 그리웠다.

아니다. 약해져서는 안된다. 얼마나 어렵게 온 여행인가.



낮에도 사람들 많다.

역시 사진은 야경이 낫지?


카를교에서 다시 숙소가 있는 쪽이기도 하여 신시가지 바즐라프 광장 쪽으로 이동한다

광장의 노천카페에 꼴레뇨가 지글지글 익어간다

우리는 그날은 꼴레뇨는 안먹었다. 그러나 맥주는 어제와 동일한 맥주.

필스너 우르켈 아니면 코젤다크.

그러나 여전히 착한 가격의 음식과 맥주로 프라하 구경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들어간다.


체코에서 우리나라 편의점이나 마트처럼 식료품이나 맥주를 살 수 있는 가게는 대략

TESCO, SPAR, BILLA 등이 있었다.

오스트리아도 비슷했었다.

대략 구글맵에서 저 세가지 중에 하나를 검색하거나 주변검색으로 식품점을 검색하면 된다.

첫날은 그것도 모르고 엄청 걸어서 자그마한 구멍가게 같은데서 좀 비싸게 맥주를 샀었다.